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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천 ‘BIG3’ 대형병원 붕괴 위기…의사 30% 이탈, 의료공백 심화

돈과 권력 2025. 3. 5. 10:24

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'BIG3' 대형병원들이 심각한 의료진 이탈 사태를 겪고 있다. 전공의·교수진의 대량 사직으로 인해 병원의 핵심 진료 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처하면서, 시민들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.

○ 'BIG3' 대형병원, 의료진 30% 이탈…응급실·중환자실 기능 약화

현재 인천의 대표적인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, 인하대병원,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등에서 전공의 및 교수진의 집단 이탈이 현실화됐다. 각 병원마다 최소 30% 이상의 의료진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면서, 응급실·중환자실을 포함한 필수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이다.

길병원의 한 관계자는 **"응급실에서 근무할 의사가 부족해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"**며 위기를 토로했다. 국제성모병원 역시 응급 수술이 지연되면서 중증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.

○ 정부의 대책에도 '무력'…의료공백 장기화 우려

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들의 의료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중보건의를 투입하고, 군의관 및 지방 의료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. 그러나 전문 의료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의 특성상 대체 인력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.

인천시 의료협회 관계자는 **"이미 퇴직한 의료진을 다시 복귀시키거나,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의료공백 사태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"**고 경고했다.

○ 시민들 불안…“응급실 가도 치료 못 받을까 걱정”

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. 응급 환자가 발생해도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.

실제로 한 시민은 **“응급실을 찾아도 대기 시간이 길고, 중증 환자도 제때 치료를 못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”며 “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다”**고 하소연했다.

○ 의료진 이탈 사태, 해결책은?

의료 전문가들은 정부와 병원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. △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△의료진 처우 개선 △상급종합병원의 인력 운영체계 개편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.

특히 전공의 및 교수진들이 의료계를 떠나는 이유를 면밀히 분석하고, 지속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.

의료공백이 길어질 경우, 인천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의 의료체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. 정부와 병원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.